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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age by Galina Nelyubova

WELCOME

물리화학분과회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2024년 물리화학 분과회장

김상규 교수님.jpg

김상규 교수

KAIST 화학과

인사말

안녕하세요.

2024년 대한화학회 물리화학 분과회장을 맡게 된 카이스트 화학과 김상규 교수입니다.

물리화학을 전공하는 연구자들 모임에, 저와 총무간사님(충북대 화학과 김남준 교수)을 비롯한 여러 간사님들과 함께 잠시나마 중책을 맡게 된 것이 각자에게는 영광이지만, “어떠한 비전을 회원님들과 함께 공유해야 하는가”에 대한 막중한 책임감도 느낍니다. 화학이 ‘변화’를 연구하는 학문이라면, 물리화학은 그 변화의 과정과 메커니즘을 (양자역학적으로) 연구하는 분야라 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전통적 정의에 기반하더라도, 주변 학문들의 발전방향 및 사회적 필요에 따라 급속하게 진화해온 ‘화학’의 다양화와 함께, 물리화학 범주 또한 급변하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오랜 전문지식과 노하우 축적이 필요했던 물리화학 분야가, user-friendly한 기술들이 (실험 및 이론 모두에서) 발달되면서 타 분야 연구자들도 비교적 쉽게 접할 수 있는 대중성을 가지게 된 측면이 있습니다. 이러한 변화는 대체로 긍정적이겠지만, 한편으로는 물리화학 고유의 전문성에 대한 전반적 인식 변화가 가져오는 부작용에 대한 우려도 수반됩니다. 대중화는 연구 대상과 응용에 대한 범위가 넓어지는 장점이 분명 존재하지만 아울러 학문의 깊이가 현저히 얕아지는 단점 또한 공존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소위) impact factor에 매몰되는 대내외적 평가시스템은 물리화학 분야의 미래 세대 발전에 크게 저해되는 대표적 사례라 볼 수 있습니다. 현재처럼 (상업적) 저널들이 난립하는 시대에 통계적 숫자에만 매달린다면, 우리 물리화학 분야 미래는 결코 밝지 않으리라 생각합니다.

회원 여러분 모두 동의하시겠지만, 물리화학은 어렵고 도전적이나 참으로 멋진 학문 분야입니다. 광범위한 응용이라는 대중화 흐름에 덧붙여 뿌리를 깊게 뻗어나가는 학문분야에서도 힘껏 노력하여, 넓이와 깊이 모두에서 균형 있는 발전을 이룬다면, 주변 환경에 쉽게 흔들리지 않는 ‘튼튼한 물리화학 나무’를 우리 모두 함께 키워 나갈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선배, 동료, 후배 회원 여러분들이 물리화학 분과회 (정규적 모임들을 초월한 교류와 발전)를 통해 서로의 학문을 배우고 인정하며 격려하여 학문의 깊고 흥미로운 내용을 토론할 수 있는 platform 역할을 다 하는 분과회가 되기를 희망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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